고개 숙여 사과하는 계엄군인. TV허재현 영상 캡처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국회 본청에 투입됐던 한 무장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수차례 허리를 숙이며 사죄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는 4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허재현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이 있었다"고 했다.
허 기자는 "그 계엄군은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청년"이라며 "안경 너머 비치는 그 맑은 눈동자에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며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고 덧붙였다.
허 기자는 "제가 당신의 인사를 받은 한 시민이자 취재 기자였다"면서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한마디를 평생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디 건강하게 군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와 달라"며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