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비상계엄 사태 이후 맞는 첫 주말이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예고된 7일 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릴 집회 신고 인원은 약 25만 명에 달한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 의사당대로와 여의공원로 등지에서 '3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청년들의 참여도 이어진다. 오후 1시 30분쯤 대학생 시국선언 제안자들이 주도하는 '윤석열 퇴진 대학생 시국대회'가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시작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이 주축이 된 '윤석열 퇴진 청년 사전집회'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모두 오후 3시부터 열릴 민중총궐기 본 집회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도 오후 2시부터 대학생들의 시국대회가 열린다. 고려대, 이화여대 등 대학 20여 곳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보수단체가 탄핵 반대 맞불 집회를 연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오후 3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규탄하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 교통경찰 23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조치와 도로 교통 관리에 나선다. 특히 의사당대로 등 국회 인근 주요 도로는 집회 상황에 따라 통제되며, 국회대로는 양방향 정상 소통으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교통 정체가 예상되므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며 "부득이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에도 서울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한국기자협회를 포함한 언론 관련 단체 11곳과 탄핵을 촉구하는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촛불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대학생 시국선언 제안자들이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탄핵 동참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