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12·3 내란사태가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 담화를 두고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정신 나간 기자회견"이라며 "하루빨리 체포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2일 자신의 개인 SNS에 "윤석열의 아침 기자회견은 정말 몰염치의 극치이고,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국민을 내전으로 몰고 가려는 정신 나간 기자회견"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 불행과 고통을 하루빨리 막기 위해선 즉각 탄핵하고 체포해야 한다"며 "국회가 토요일 탄핵이 아닌 즉각 탄핵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12일 자신의 개인 SNS에 올린 글. SNS 캡처김 지사는 지난 11일 국회를 찾으며 "곡기를 끊어가며 사즉생의 각오로 탄핵을 외치는 국회 현장에 다녀왔다"면서 "경제는 얼어붙고, 국민의 심장은 타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분일초가 급하다"며 "탄핵의 시간을 앞당기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국민의 분노가 어떻게 치솟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반헌법적 계엄의 책임은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했던 김 지사는 "탄핵 재발의를 통한 결의든,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이든 대한민국의 결단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정치인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생각과 동떨어진 정치는 계속할 수 없다. 당장의 권력과 단맛이 중요한 게 아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