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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정선거 주장한 날 선관위 점검한 국회…野 "해킹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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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부정선거 주장한 날 선관위 점검한 국회…野 "해킹 불가능"

    민주 김성회 "국정원도 문제없다 했는데 대통령이 군대 보낸 것"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방부 장관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힌 12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한 국회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계엄군의 선관위 침탈 관련 상황 조사를 위해 서버실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방부 장관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힌 12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한 국회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계엄군의 선관위 침탈 관련 상황 조사를 위해 서버실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담화를 통해 12·3 내란사태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설 3곳에 계엄군을 보낸 이유에 대해 "국가정보원 직원이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점검 결과 확인됐다.

    국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침 중앙선관위 현장 점검이 있어 행안위 위원들이 관련 상황을 다 점검하고 계엄군이 접근했던 현장도 방문했다"면서 "확인해 보니 서버의 데이터는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선관위 내부의 내부컴퓨터에 접근하지 않는 이상 외부에서 인터넷망이든 와이파이든 물리적인 서버 접근이 아예 불가능하다"며 "대통령이 말한 해킹 시도는 선관위 직원의 외부망, 즉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로 내부 서버와는 물리적으로 연결할 수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지난 총선 결과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개선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방부 장관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힌 12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한 국회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계엄군의 선관위 침탈 관련 상황 조사를 위해 서버실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방부 장관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힌 12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한 국회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계엄군의 선관위 침탈 관련 상황 조사를 위해 서버실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그러나 김 의원은 "당시 중앙선관위는 국정원 시스템 점검을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3자 검증 형태로 진행했고 작년 24억, 올해 5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적사항을 고쳤다"면서 "국정원에서 문제없다고 하는 걸 대통령이 군대 보내서 보겠단 말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보수 유튜버들은 '방첩사가 사진 찍었으니 이미 안에 든 내용은 다 확보했고 민주당의 부정선거를 다 입증할 자료를 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런 걸 믿는 신앙인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다"고 했다.

    국회 행안위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선관위 점검 내용 및 윤 대통령이 제기한 의혹 등을 다시 살핀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의원은 "미치광이의 주장을 정상인이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같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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