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촛불집회 모습. 민노총 제주본부 제공제주대학교 교수들도 12·3 내란사태 책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퇴진과 시국의 정상화를 바라는 교수 일동'이라 칭한 제주대학교 교수 157명은 12일 시국성명서를 통해 "내란죄 우두머리의 탄핵 소추를 신속히 의결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수들은 "77년 전 봄, 3·1절 기념식 직후 발생한 한 어린이의 죽음을 기억한다. 그 죽음에 항의하는 도민을 향한 공권력의 발포가 제주4·3의 비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붉은 섬'으로 숨죽여 살았다. 그래서 남도는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교수들은 "지난 3일 잠들지 않는 남도의 밤을 뒤흔드는 국헌문란 사건을 겪었다. 국민주권국가 주권자로서 묻는다. 올바른 길을 찾지 못하면 살고 죽는 길이 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도 언급했다. 오랜 기간 피땀 흘린 민주화 운동을 통해 이룩한 헌법 조항이라는 것.
교수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헌법 조항을 계승하며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 "헌법과 법률적 절차에 따라 내란죄 우두머리와 관련자를 엄정하게 심판하라"고 엄중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