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국가정보원은 12일 조태용 국정원장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상대로 특별감찰을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어제 오후 5~6시에 제보가 들어왔는데, 국정원장이 '홍장원의 아무리 작은 비리라도 샅샅이 뒤져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며 "특별감찰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전화 통화에서 "싹 다 정리하라"고 지시했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체포 대상을 파악해보니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 고위 정치인이 포함됐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그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단 이유로 경질됐다고 폭로했다.
반면 조 원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국정원은 또 박 의원이 "(국정원장이) 좌파 유튜버들 싹 조사해서 요만큼이라도 북한하고 관련돼 있다고 생각되면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제보자가 국정원장의 지시 시기를 11일 오후라고 말했다며 "내란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원 내부 사람이 제보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정원장은) 엄한 부하들을 또 때려잡지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