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관계자가 소나무에 예방나무 주사를 놓고 있다. 울진군 제공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경북 울진에서 지난 10월에 이어 다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울진군은 지난 3일 후포면 금음리에서 소나무 2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10월 25일과 같은 달 28일에도 후포면 금음리에서 1그루씩 모두 2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을 발견했다.
후포면 금음리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인 영덕군 병곡면과 가까운 곳이다.
울진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건 지난 2020년 12월 온정면 덕인리의 한 소나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산림당국은 일대 소나무를 대상으로 긴급 방제작업을 벌여 지난해 11월에는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돌아왔지만 1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울진군 제공울진군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경북도, 임업진흥원 등과 대책 회의를 갖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정밀 조사와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감염목은 즉시 제거하고 감염목 일대 2.23ha에는 합제나무주사를, 인근 463ha에는 예방나무주사를 놓는 등 내년 2월까지 긴급방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강송은 경북 북부지역과 강원도 등에서 자라는 줄기가 곧게 뻗은 소나무로 겉껍질이 붉어 적송이라고도 불린다.
금강송은 궁궐 등 중요 건축물에 쓰였고, 최근에는 국보 숭례문 복원 등 각종 문화재 복원에도 사용하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소나무재선충병은 발생 초기 철저한 방제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전략 수립을 통해 추가 확산을 막는 등 울진 금강송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