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호 정보사령관. 윤창원 기자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5일 밤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2·3 내란사태 당시 정보사 병력을 동원하는 등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사령관은 12·3 내란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 서버를 촬영하기 위해 정보사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12·3 내란사태의 기획자로 지목된 인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보사령부 요원들을 계엄 상황에 동원한 핵심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계엄 상황에서 국군정보사령부 산하 HID(특수임무대)가 동원된 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김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노 전 사령관이 이번 사건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신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노상원은 계엄령 포고문, 그 초안을 작성한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수단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조사 결과 국방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 1500여 명이 이번 계엄에 동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포함해 43명 현역 군인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현재까지 군 관련 인사 중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