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담화문 발표 모습. 제주도청 제공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합동으로 탄핵 정국에서 도민의 안정된 삶을 지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의지를 다졌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은 1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한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헌법 질서를 유린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던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또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불의한 권력에 맞선 도민의 뜨거운 의지와 용기가 하나로 모아진 승리다. 도민 여러분께 경의를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어려움과 국정 공백 사태에 대해 세 기관이 합심해서 이겨내겠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 보호를 위해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민주주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한편, 과도한 불안심리로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군경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가동해 치안을 확실하게 지켜내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탄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의료 등 필수 공공서비스도 차질 없이 유지하도록 하고 지방정부에 부여된 모든 법률적, 행정적 권한을 활용해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은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임할 수 있게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계엄 관련 문건에 제주4·3을 폭동으로 왜곡한 데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냈다.
이들은 "4·3을 폭동이라 왜곡하는 전근대적 역사의식을 가진 계엄 가담자에게 강력 경고한다. 사태에 책임 있는 명예도민증 수여자는 법령에 따라 위촉을 취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