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올해 성인의 흡연·비만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서울에서 가장 높고 경남에서 가장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2008년부터 매년 전국 285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 통계와 지역 간 비교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건강 행태 영역을 보면,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담배 제품 현재 사용율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4년에는 22.6%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고, 남자는 39.7%로 0.2%p 감소, 여자는 5.2%로 0.3%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담배 현재 흡연율은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에는 18.9%로 전년 대비 1.4%p 감소했고, 남자는 34%로 2.1%p 감소, 여자는 3.9%로 0.1%p 감소했다.
전자 담배(액상형, 궐련형) 현재 사용률은 증가 경향이 뚜렷하다. 2024년에는 8.7%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고, 남자는 14.8%로 0.6%p 증가, 여자는 2.6%로 0.5%p 증가했다.
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다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인 '월간음주율'은 2024년 58.3%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맥주 5캔), 여자는 5잔(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인 '고위험음주율'은 2024년 12.6%로 전년 대비 0.6%p 감소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담배 15.9%, 음주 9.5%)에서 가장 낮고, 강원(담배 24.4%, 음주 15.9%)에서 가장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은 2024년 6.2%로 전년 대비 1.1%p 감소했다.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4년 23.7%로 전년 대비 2%p 감소했다.
시·도별 상세 비교 분석 결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경남(20.5%)에서 가장 낮고 서울(25.9%)에서 가장 높았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인 '자가보고 비만율'은 증가 추세이며, 체중 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자가보고 비만율은 2024년 34.4%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분율인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2024년 65%로 전년 대비 1.9%p 감소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만은 전년 대비 증가하고, 일반 담배 흡연의 경우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전자 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 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이라며 "이러한 건강지표의 추이는 지역별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 문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해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