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위치. 보건복지부 제공국내 공공의료의 핵심 거점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갖춘 700병상 이상의 종합의료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계획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및 미(美) 공병단 부지 특별계획구역 관련 세부개발계획안은 내년 1월 중 변경 결정이 고시될 예정이다.
이에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훈련원공원 사이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은 훈련원공원 북측에 있는 미 공병단부지로 터를 옮겨 신축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조감도(안). 복지부 제공앞서 지난 1958년 준공된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필수의료 안전망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해 온전한 기능 수행에 한계가 있었다. 코로나19 유행기간 국립중앙의료원이 향후 또다시 출현할 신종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가 되기 위해서는 시설·장비 현대화와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새롭게 단장할 국립중앙의료원의 건립 규모는 지하 4층에 지상 15층, 연면적 19만 6172㎡(5만 9500평)다.
일반병상 526개를 비롯해 음압병상 150개, 외상병상 100개 등 총 776병상을 구비하게 된다. 기존 병상(500개) 대비 1.5배로 커진 몸집에 더해, 전문병원으로서 감염병 대응역량도 한층 더 신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훈련원공원과 이어지는 이전부지 남측에는 동-서 공공보행통로와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남-북 방향으로도 보행 동선을 연결해 내원 환자와 보호자의 보행 편의 도모와 함께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간선도로변에는 제한적 차량 진·출입(응급 및 장례차량)을 허용할 예정이다.
옛 미 공병단부지 대상지 내 근대건축자산인 경성소학교(1923년 개교, 2층·912㎡)를 보존해 전시장과 카페, 라운지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복지부는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를 마무리 짓는 대로
2026년 착공해 오는 2028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서울시 협조로 마무리됐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 필수의료 중추기관으로서 역량과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도 "국립중앙의료원이 새롭게 건립되면 공공의료 환경이 한층 더 개선될 뿐만 아니라 국가공공의료체계 중심기관으로서 기능이 강화되어 도심 내 필수의료 시설인 응급 및 감염병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등 사업 개요. 복지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