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29일 주민들이 사고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잇따라 애도의 뜻이 담긴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정부 당국에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0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되신 탑승객과 그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사고의 원인은 새와의 충돌(버드스트라이크)이 있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항공기 착륙을 위한 랜딩기어의 작동과 버드스트라이크가 연관성이 적어 정비 부실이나 기체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원인이 무엇으로 밝혀지든 다시는 무안공항 제주항공기 사고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고 항공기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서 항공사업법에 따른 항공운송사업에 사용되는 항공기로서 중대시민재해 대상인 공중 교통수단의 하나"라며 "향후 사고원인 조사의 결과에 따라서는 제주항공사와 제주항공사의 경영책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 및 처벌될 수 있다"고 짚었다.
참여연대 역시 전날 입장을 통해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도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최상목 권한대행과 정부는 참사를 대응하고 수습하는 데에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