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교차로를 지나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려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을 붙잡았다. 사진은 부산 연제구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난 이후 모습. 검은색은 피해차량. 부산경찰청 제공통행량이 많은 교차로 주변 차선 변경 과정에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타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A(30대·남)씨와 B(30대·남)씨를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에서 교차로를 지난 뒤 차선 변경하는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12차례에 걸쳐 1억 1천만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친구인 B씨 등을 태우고 차를 운행하며 교차로에서 좌회전한 뒤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차를 노려 고의로 사고를 냈다.
현행법에 따라 교차로에서 좌회전한 뒤에도 지정된 차선으로 운행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가 사고가 날 경우 과실이 높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계획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이런 수법으로 받아 챙긴 합의금과 수리비가 1억 1천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모두 인터넷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대다수 운전자가 무심코 교차로에서 좌회전 한 뒤 바로 진로를 변경하는데, 반드시 지정된 차로로 진행하고 교차로를 지난 뒤에도 좌우 차량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보험사기 범죄는 진로변경,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등 과실이 높은 차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명심해 항상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