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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추측' 소비 안 돼…댓글 하나 달 때도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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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참사 '추측' 소비 안 돼…댓글 하나 달 때도 고민을"

    [제주항공 참사]
    항공사고 분석 유튜버 '다큐9분' 네 가지 당부사항 제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
    전 세계 항공 사고를 분석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온 유튜버가 제주항공 참사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는 모두 추측"이라며 이를 "가십거리로 소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독자 15만명을 둔 유튜브 채널 '다큐9분' 측은 29일 해당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수십 년분의 항공사고 보고서와 기사를 보며 느낀 것이 있다"면서 네 가지 당부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속보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 지난 항공 사고 뉴스를 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속보가 대부분"이라며 "초기에는 오보가 정말 많다. 목격담도 대부분 착각이다. 오보도 굳이 알 필요가 없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궁금한 것이 많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모두 추측"이라며 "(이를) 가십거리로 소비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다큐9분' 측은 두 번째로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부분의 사고에서 이분들은 방치돼 2차적인 피해를 입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도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하지만, 시민들도 이분들을 도와야 한다"며 "댓글 하나를 쓸 때도 잠깐 고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세 번째로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고 역설하며 글을 이었다.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무시한 사진과 보도들이 퍼지는 경우가 많다. 끔찍한 사고 현장이 뉴스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언론들은 윤리준칙에 따라 엄중하게 보도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안 된다."

    '다큐9분' 측은 끝으로 "책임자를 빨리 잡아낼 이유가 없다"며 "책임자가 빨리 드러난다고 더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의 악의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차분히 지켜보며, 피해자를 돕고,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사고의 상처를 빨리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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