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제공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대응과 관련해 "현장에서 지원기관 간에, 또한 유가족과 정부 간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장관님들과 자치단체장들께서 직접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장 공무원들께서도 먼저 유가족께 다가가 어려운 부분이 없는지 여쭙고 소통을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전날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것을 언급하며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마음을 깊이 새기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현장에서는 돌아가신 분들의 신원 확인과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장에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유가족분들의 심리 안정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등 관계기관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적시에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장례를 지원하는 기관과 공직자들께서는 유가족분들의 뜻에 부합하는 장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내 가족의 일처럼 최대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장감식. 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또 "시신 안치용 냉동 컨테이너는 오늘 새벽에 설치가 완료됐다"며 "정부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는 어제부터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6개 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B737-800)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는 진에어, 티웨이, 이스타, 대한항공, 에어인천 등으로, 항공기는 총 101대가 있다.
최 권한대행은 전날 충남 서산 해역에서 선박 전복사고 발생과 관련해선 "관계기관의 밤샘 수색으로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발견됐으나 사망판정을 받았고,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며 "해경청 등 관계기관은 실종자 분들에 대한 수색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또 "오늘은 2024년의 마지막 날"이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이어 "나라 안팎에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모든 국민과 공직자가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헌신해 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금번 사고 수습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시는 현장 공직자 및 관계자분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다만 지금 격려와 감사의 말을 건네기조차 조심스러운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에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들께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