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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작, '겨울 3부작' 마지막 작품 내년 출간

책/학술

    한강 신작, '겨울 3부작' 마지막 작품 내년 출간

    한강, 소설 '흰'과 형식적 연결된 신작도 내놓는다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 70년 기념 특대호 발간
    '한국문학 번역대학원' 설립 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한강 작가. 연합뉴스 한강 작가. 연합뉴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차기작 두 편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 중 한 편인 '겨울 3부작' 마지막 작품이 올해 출간된다.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2018년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작별'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을 엮은 '겨울 3부작'을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먼저 출간됐다.

    앞선 두 단편은 겨울과 눈(雪)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은 잡지사 내부의 노동쟁의를, '작별'은 겨울날 눈사람으로 변해버린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겨울 3부작'을 출간하는 문학동네는 세 번째 작품이 앞서 출간한 두 편과 비슷한 분량의 중·단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스톡홀름에서 돌아온 한강은 현재 막바지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동네는 3부작을 묶어 한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한강은 '눈 3부작' 마지막 작품에 이어 소설 '흰'과 형식적으로 연결된 신작도 내놓을 계획이다.

    문학동네는 "세계적인 작가가 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출간작으로, 한강 문학의 현재와 새로운 지향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문학 제공 현대문학 제공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 70년 기념 특대호 발간


    올해로 창간 70년을 맞은 월간 '현대문학'이 창간 기념 특대호를 발간한다.

    1955년 1월 처음 발간된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은 독립운동가 출판인 김기오(1900~1955)와 조연현(1920~1981) 문학평론가, 오영수(1909~1979) 소설가가 의기투합해 창간했다. 당시 유일한 종합 문예지로 출범해 한국 문학의 70년을 꽃피운 대표 문예지로 꼽힌다. 창간 이후 한 번의 결호도 없이 841호째를 맞았다.

    서정주, 박목월, 유치환, 김동리, 황순원, 조연현, 유치진 등 당대 쟁쟁한 소설, 시, 평론, 희곡 문인들이 고정 추천위원으로 활동하며 힘을 실었다.

    출판사 현대문학은 '현대문학' 2025년 1월호(841호)를 70주년 기념 특대(特大)호로 꾸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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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1월호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유영국(1916-2002)의 그림 두 점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버전의 표지를 제작했다. 두 표지는 제목도 은과 금 서로 다른 색을 써서 구분했다.

    소설가 김연수, 김나현, 박형서, 예소연, 임현, 최은미 등이 쓴 단편소설 10편과 시인 곽효환, 김기택, 신용목, 이소호 등의 시 20편이 실린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 1편도 담아냈다.

    현대문학은 "한 나라가 나라로 존속하기 위한 문화를 이룩하는 것만을 사명감으로, 그것만이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라는 믿음으로 70년이라는 질곡의 시간을, 시대의 불행을 묵묵히 견뎠다"고 소감을 전했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오른쪽)과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2016년 5월 맨부커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오른쪽)과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2016년 5월 맨부커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학계 숙원 '한국문학 번역대학원' 설립

     
    한국 문학계의 숙원이었던 '한국문학 번역대학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문학번역원이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번역대학원대학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필요한 경비를 정부가 출연할 수 있게 하는 법률적 토대가 갖춰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문학진흥법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며 "국가가 우수한 번역 인재를 안정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향후 설립될 번역대학원대학을 통해 연간 70~80명의 번역가를 교육하고 석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한국 문학을 더 적극적으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고 세계에서 한국 문학의 위상을 견고하게 다질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2008년 '번역아카데미'를 운영해 연간 약 89명, 누적 1514명의 번역 전문가를 양성했으나 비학위 과정인 만큼 우수한 교원과 학생을 모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최근 한국 문학에 관심이 커진 이면에는 우리 작품의 아름다움을 번역해 소개하는 번역가들의 역할이 컸다"며 "이번 법률 개정으로 우수한 번역가를 양성해 해외에 더 많이 알리고 한국 문학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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