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제주항공 참사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다 하늘을 응시하고 있고 다른 유족은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수진 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피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여 명은 3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와 묵념을 했다.
이후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단과 20분간 면담했다.
이종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마음을 알아 따뜻한 말이라도 한마디 하러 왔다"며 "우리가 그동안 겪었던 것을 참고해서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싶다. 많은 국민이 함께 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위로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온라인상의 도를 넘는 가짜뉴스와 비방 댓글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참사 발생 얼마되지 않았는데 2차 가해가 난무해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면서 "언론사들이 기사를 낼 때 제발 댓글창을 닫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일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30여 명이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위로했고, 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유족들도 분향소에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