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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양성평등' 달성률 21.4%…여성 전임교원↑ 지속

교육

    국립대 '양성평등' 달성률 21.4%…여성 전임교원↑ 지속

    방통대·한국체대·청주교대 등 3개교, '우수 실적大'로 선정
    교육부, '2024 국립대학 양성평등 조치계획' 추진실적 점검
    국립대 전임교원·주요委 여성비율 작년 목표(20.6%) 초과 달성
    여성全無 학부 등 신규임용 노력도…축산과학부·해군사관학부 등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심볼'. 방통대 제공한국방송통신대학교 '심볼'. 방통대 제공
    국립대학 내 '양성평등' 문화를 위해 교원 성별 구성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립대 전임교원 및 주요 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21.4%를 기록
    했다. 최근 3년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교육부는 '2024 국립대학 양성평등 조치계획 추진실적' 점검 결과를 8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각 대학이 제출한 양성평등 조치계획과 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교육당국은 국립대 37곳 및 국립대 법인 2곳 등 총 39곳을 각각 △일반대Ⅰ(13개교) △일반대Ⅱ(15개교) △교육대·교원대(11개교)로 분류해 결과를 평가했다.
     
    일반대Ⅰ와 일반대Ⅱ는 전임교원 500명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자, 미만이면 후자로 나뉜다.
     
    당초 정부가 교육공무원임용령에서 제시한 작년 국립대 전임교원·주요 위원회의 여성 목표비율은 20.6%였다. 실제로는 이보다 0.8%p 높은 21.4%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은 78.6%).

    올해 설정된 목표와 동일한 수치로, 원 계획보다 1년 빨리 도달한 셈이다.

     
    교원의 성별 구성(여성교원 비율) 관련 연도별 목표 비율. '교육공무원임용령' 제6조의4제3항 관련. 교육부 제공 교원의 성별 구성(여성교원 비율) 관련 연도별 목표 비율. '교육공무원임용령' 제6조의4제3항 관련. 교육부 제공 
    전임 여성교원은 지난 2022년 19.5%에서 2023년 20.4%로 오른 데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대Ⅰ의 경우 21.3%, 일반대Ⅱ 18.7%, 교육대·교원대 34.0%로 각각 나타났다.
     
    신임교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도 대비 소폭(0.3%p) 하락한 26.8%를 기록했다. 대학 유형별로는 교대·교원대가 46.7%로 가장 높았고, 일반대Ⅰ(26.8%)와 일반대Ⅱ(23.2%)는 20%대를 유지했다.
     
    주요 위원회 내 여성 비율은 22.3%로 전년보다 0.5%p 올랐다. 주요보직을 맡은 여성은 1년 전과 대동소이한 13.7%였다. 두 부문 다 남성 비율이 각기 77.7%, 86.3%로 아직은 압도적이다.
     
    교육부 제공교육부 제공
    이와 함께 교육부가 일반대Ⅰ 및 일반대Ⅱ 유형 대학들을 점검한 결과, 전임교원이 특정 성별 '일색'인 경우도 부분적으로 완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임교원이 4명 이상인 '성별 다양성 부재(제로) 학과·학부' 중 신임교원 임용이 이뤄진 곳은 26개교, 총 221개 학과·학부(여성 부재 211개·남성 부재 10개)였다. 이 중 지난해 총 39개 학과·학부에서 '과소 대표 성별' 임용이 진행됐다.
     
    특히 여성 교원이 아예 없던 축산과학부나 조선해양개발공학부, 해군사관학부 등에서 여성을 임용한 사례가 나왔다. 가정교육과 또한 그간 전무했던 남성 교원을 임용한 대학이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특정 성별에 치중됐던 학과·학부 가운데 이처럼 다른 성별 교원을 임용한 경우는 지난 2022년 15.1%→2023년 13.0%→2024년 17.6% 등 계속 느는 추세다.
     
    교육부는 양성평등교육심의회(대학교원임용양성평등분과)의 심의를 거쳐 유형별로 우수한 실적을 낸 3개 대학(한국방송통신대·한국체육대·청주교대)을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모두 △신임교원의 성별 다양성 제고 노력 △전임교원의 성별 다양성 △의사결정기구의 성별 다양성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타 대학을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학내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기구의 양성평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점검을 통해 국립대학의 성별 다양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성평등 대학문화 조성을 통해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국립대학의 양성평등 대학문화 조성을 위해 교원 임용 및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성별 다양성 확대 등 대학교원 구성의 양성평등 실현성과를 점검·지원해 왔다.  

    구체적으로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법령 정비를 통해 대학 교원 중 특정 성별이 전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 왔다.
     
    지난해는 3개년 단위로 적용돼온 양성평등 조치계획 '7단계(2022~2024년)'가 마무리된 해다. 7단계에서는 평가 목표를 '여성 대표성 제고'에서 '성별 다양성 확보'로 확장했고, 평가지표에도 '성별 다양성이 없는 학부·학과 감축 노력' 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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