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일부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 탁한 물 모습. 영남일보 제공경북 경주시 일부 지역에서 2주째 탁한 수돗물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감포읍과 문무대왕면, 양남면 등 동경주 3개 읍·면 수돗물에서 누런색을 띤 탁한 물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수돗물을 끓여 마시지도 못하고 있고, 목욕과 세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3개 읍·면 5500여 가구는 감포정수장에서 나오는 상수도 물을 공급받고 있다.
감포정수장 전경. 경주시 제공경주시는 감포정수장의 낡고 오래된 여과기 기능에 문제가 생겨 탁한 수돗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여과기는 2005년에 설치해 20년째 사용하고 있다.
시는 긴급 보수에 나섰고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지역 관망에서 물을 빼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정수장과 거리가 먼 지역을 중심으로 아직도 하루 평균 10여건의 신고가 들어오는 등 주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수장과 가까운 지역은 어느 정도 안정화됐지만 멀리 떨어진 양남면의 경우 아직도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