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지난 12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어떤 해명을 해도 변명처럼 들리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제가 했어요. 너무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주목받은 배우 박성훈이 최근 자신의 SNS에 AV 표지를 올리다가 급하게 삭제한 것과 관련 거듭 사과했다.
박성훈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크나큰 실수로 불편해 하셨을 모든 분에게 사과드린다"라며 "저희 작품을 만드신 분들의 수많은 노고에 제가 누를 끼쳤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오늘 인터뷰를 통해 파생되는 기사에서도 작품을 만드신 분들이 다른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해서 무거운 마음과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나왔다"라며 "저는 따끔하게 질타해 주셔도 부디 저희 작품은 따듯하게 바라봐주시길 바란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박성훈은 "작품 공개가 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담당자와 시청자 반응을 주고받을 때였다"며 "급하게 나가게 되는 일정이었는데 나가기 전에 그 문제의 사진을 발견했고 문제의 사진을 담당자에게 전송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무슨 귀신에 씌었나 싶었다"며 "인스타그램 계정도 하나뿐이고 부계정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또 "제 잘 못이기에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시국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불쾌하고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을 텐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을 드린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넷플릭스 제공
앞서 박성훈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오징어 게임' 콘셉트의 AV 표지를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성훈(전재준) 배우 빛삭한 인스타 게시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하는 일본 여성 AV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박성훈은 시즌2에서 성소수자이자 특전사 출신인 현주 역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