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민들. 연합뉴스중국 당국이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500위안(약 1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8일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 강도·범위 확대 통지"를 발표했다. 이구환신은 오래된 제품을 새것으로 바꾸면 정부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대표적으로 소비자가 휴대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링 등 6천위안(약 120만원) 이하 스마트기기를 구입하며 한도 500위안 안에서 판매가의 15%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또, 냉장고·세탁기·텔레비전·에어컨 등 기존 8종이었던 가전제품 교체 지원 대상에 전자레인지·정수기·식기세척기·전기밥솥 등 4종을 추가해 한도 2천위안(약 40만원) 안에서 판매가의 20%를 지급한다.
이와함께 시내버스의 전기차 전환을 보다 독려하기 위해 노후화된 시내버스와 배터리 교체시 대당 지급되는 보조금을 기존 6만위안(약 1200만원)에서 8만위안(약 16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당국은 "전자 정보·생산 안전·농업 시설 등 영역의 첨단화·스마트화·녹색화로 지원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로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중국 당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이구환신 정책을 비롯한 각종 지원책과 경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9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