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가 16일 발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2023년 여성 취업자는 1246만 4천 명으로 전년 대비 30만 3천 명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54.1%로 성별 격차는 10년 전인 2013년 22.2%p에서 2023년 17.2%p 수준으로 완화됐다.
이 가운데 고학력(전문대졸 이상) 여성 고용률은 전년보다 1.3%p 오른 68.2%으로, 성별 격차도 16.0%를 기록해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2013년과 비교할 때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는데, 특히 경력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14.6%p)와 55~59세(+11.3%p) 연령층에서 많이 올랐다. 또한 경력단절 시기의 최저점인 35~39세 연령층에서도 여성 고용률은 64.7%로 2013년에 비하면 10.3%p 상승했다.
다만 그럼에도 여성의 경력단절 등으로 인해 35~39세 성별 고용률 격차는 26.0%p에 달했다.
경력단절 여성 규모도 134만 9천 명으로 전년 대비 3.4%(4만 8천 명) 감소했다. 특히 경력단절의 사유를 보면 전년보다 육아(-3만 명), 결혼(-1만 5천 명), 임신·출산(-8천 명), 가족돌봄(-6천 명) 모두 감소한 반면, 자녀교육을 위해 일을 그만둔 이들은 1만 명 증가했다.
여성 임금노동자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노동자는 138만 9천 명으로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의 13.9%를 차지해 남성(17.1%)보다 3.2%p 비중이 적었다.
출산전후휴가 급여 수급자 수는 2021년까지 감소하다 2023년은 전년 대비 135명(0.2%) 증가한 7만 3207명이었다.
반면 2022년까지 꾸준한 증가했던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수는 2023년에는 5076명(3.9%) 감소해 12만 6008명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로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 종사하는 여성이 전체 여성 중 약 37.2%, 남성은 전체 남성 중 55.4%를 차지해서 여전히 큰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주로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여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 수는 2만 773명으로 전년 대비 3308명(18.9%) 증가했다.
여성 고용보험 가입자는 671만 8천 명(44.2%)으로 전년 대비 13만 8천 명 증가했다.
여성 실업자는 35만 3천 명, 실업률은 2.8%로 전년 대비 3만 2천 명(-0.3%p) 감소했다. 이 가운데 25~29세 여성 실업자는 6만 6천 명으로 전년보다 6천 명 줄었다.
한편 여성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8502원으로 시간당 임금의 남녀 성비는 71%로 여전히 남녀 간의 임금 격차가 상당했다.
특히 이러한 임금격차는 여성이 주로 비교적 임금이 낮은 업종에서, 단시간만 일하는 영향도 컸다.
산업별 여성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8.8%(234만 8천 명), 도매 및 소매업 12.7%(158만 4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 11.1%(138만 4천 명)에서 많이 일했다.
그런데 여성 노동자의 평균 월 급여 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573만 7천 원)이고,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161만 8천 원)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평균 월급여 총액은 245만 9천 원, 도매 및 소매업은 268만 8천 원이었다.
또 여성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가 685만 3천 명으로 55.0%를 차지해 남성(931만 7천 명, 58.4%)보다 비중이 낮았다. 반면 그 다음으로 여성 취업자 중 비중이 높은 임시근로자(280만 3천 명, 22.5%)는 남성(181만 4천 명, 11.4%)보다 비중이 훨씬 높았다.
이어 여성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131만 7천 명, 10.6%), 무급가족종사자(77만 7천 명, 6.2%),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39만 4천 명, 3.2%), 일용근로자(32만 명, 2.6%)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이로 인해 여성 노동자의 평균 월간 총 근로시간은 148.2시간, 남성 노동자는 164.4시간이었다. 다만 남녀 모두 지난 10년간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여성 안에서는 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월 임금 총액은 340만 9천 원으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147만 5천 원)의 약 2.3배였고, 시간당 임금으로 보면 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2만 205원으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1만 4944원)의 약 1.4배에 달했다.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는 고용노동부(https://www.moel.go.kr)와 여성가족부(https://www.mogef.go.kr) 홈페이지에서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