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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공백 무색…최민정의 화려한 귀환 "3관왕 오르고 자신감 되찾았죠"

1년 공백 무색…최민정의 화려한 귀환 "3관왕 오르고 자신감 되찾았죠"

'3관왕' 최민정. 연합뉴스'3관왕' 최민정. 연합뉴스
1년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한 뒤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활짝 웃었다.

최민정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1년 쉬고 복귀했을 때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아시안게임을 하면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걸 한 번 더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최민정은 개인 훈련과 휴식, 스케이트 장비 교체 등을 위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재정비를 마친 그는 지난해 10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월드투어에서 예열을 마친 최민정은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최민정은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500m, 1,000m를 석권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한 건 최민정이 처음이다.

특히 여자 1,000m에서는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1분29초835의 기록으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했고, 결승에서는 이보다 0.198초 빠른 1분29초637를 기록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도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하는 최민정. 연합뉴스인터뷰하는 최민정. 연합뉴스
여자 500m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 최민정은 "사실 삿포로 대회 때 동메달을 따서 그때보다 더 좋은 성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에는 금메달과 아시안게임 신기록까지 수립하게 돼서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최민정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노력한 보람이 있어서 뿌듯하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무게도 많이 올렸고, 지상과 빙상에서 모두 훈련량을 늘려 초반 가속을 붙이는 구간에서 속도를 많이 올릴 수 있었다"며 3관왕 비결을 밝혔다.

여세를 몰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도 밀라노를 향한 발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남은 대회에서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올라간다면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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