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첫 솔로 콘서트 앞둔 박현규 "오시면 후회는 안 하실 거예요"[EN:터뷰]

첫 솔로 콘서트 앞둔 박현규 "오시면 후회는 안 하실 거예요"[EN:터뷰]

핵심요약

새 소속사 플랜비엔터테인먼트로 온 후 처음 신곡 발표
타이틀곡 '아이', 서툴러도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위로하는 내용
직접 가사 쓰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박현규 공연'의 브랜드화

CBS노컷뉴스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수 박현규를 만났다.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제공CBS노컷뉴스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수 박현규를 만났다.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몸담았던 그룹 브로맨스(VROMANCE)가 잠시 멈췄다. 다시 모일 언젠가를 기약하며 일단은 각자의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JTBC '싱어게인2-무명가수전'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해 '37호 가수'이자 '박현규'라는 이름으로도 대중을 만나왔지만, 당장이라도 돌아갈 팀의 유무는 그에게 커다란 변화였다. 그래서 "조금은 남다르게" 시작하고 싶었다. 1년 8개월 만에 낸 신곡 '아이'를 생일에 공개한 까닭이다.

CBS노컷뉴스는 새 싱글 '아이'를 발매한 가수 박현규를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했다. '아이'라는 곡 제목부터 자기 내면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운을 뗀 박현규는 곡을 발표하고 나면 "막 기쁠 줄 알았는데 약간,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라고 말했다.

지금 느끼는 '걱정'과 '기대'가 무엇인지 물었다. 박현규는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에 관한 기대감이 있다"라면서도 "정말 저 혼자 해야 하다 보니까… 넷이서 하던 걸 혼자서 채워야 하지 않나. 음악적으로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든 그게 다 채워질 수 있을까 하는 게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소속된 팀이 있다는 것은 박현규에게 든든함을 줬다. 그는 "돌아갈 곳이 있었기에 (제 음악을) 좀 더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라며 "지금은 조금만 놓쳐도 엄청 후회할 것 같은 느낌? 조금 더 경험이 쌓여서 보이는 것도 많아졌고"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게 어떤 건지 좀 더 판단하기 쉬워지더라. 음악에 관한 제 관점도 많이 변한 것 같고, 그런 게 쌓이면서 저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박현규는 생일인 지난 11일 신곡 '아이'를 발표했다. 1년 8개월 만의 신곡이었다.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제공박현규는 생일인 지난 11일 신곡 '아이'를 발표했다. 1년 8개월 만의 신곡이었다.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말 새로 합류한 플랜비엔터테인먼트는 대표와의 인연으로 오게 됐다. 이전부터 '나는 네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게 제일 좋아. 네가 더 많은 무대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대표는, '노래할 기회가 많을 텐데 같이 해 보겠니?'라고 제안했다. "'나는 무대에서 좀 더 매력적인 가수구나. 무대를 많이 해야겠네?'라고 생각하던 터"였던 박현규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1년 8개월 만에 나온 '아이'는 박현규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아이가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어른이길 강요하는 세상에 어리고 서툴더라도 조금 늦어도 괜찮다며 위로하는 노래다. 음악을 좋아했지만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아서 그만두려고 한 적도 있다는 박현규는 병원을 찾았다가 '눈밭에서 추위에 떠는 아이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쏟았던 일화를 들려줬다.

'아이'라는 곡의 주제는 본인에게서부터 출발한 셈이다. 작사와 작곡을 아우르며 마마무(MAMAMOO) 문별, 원어스(ONEUS), 카드(KARD), 홍이삭, 김재환, 김나영 등 다양한 가수 곡을 작업한 그는, 이번에는 가사만 썼다. '굳이 내가 다 만들 필요는 없다'라는 생각이 첫 번째였고, 모두의 의견이 일치해 '좋다!'고 한 곡이었기에 '아이'를 발매했다.

몇 년간 혼자서 곡을 쓰다 보니 사고방식이 조금은 편협해진 것 같다는 박현규는 새 회사에 와서 음악적 의견을 활발하게 나눌 수 있다는 점에 기뻐했다. 그는 "좋은 직원분들, 대표님 만나서 의견 나누고 받아들이니 보이는 게 많더라. '아이'도 되게 놀라웠다. 듣기로는 몇백 곡 받아서 (타이틀 후보가) 스물 몇 곡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 그 많은 곡 중 제일 좋았던 걸 회사도 골랐으니까. 뭔가 믿음이 생긴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현규는 자주 신곡을 내며 꾸준히 활동하는 2025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제공박현규는 자주 신곡을 내며 꾸준히 활동하는 2025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초안은 후루룩 금세 나왔지만 표현을 다듬는 데 시간이 걸렸다. 부르는 내가 편해야 듣는 사람도 편하게 들을 수 있다고 판단해 높은 기준을 세우고 그걸 맞추기를 스스로에게 요구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가장 어렵게 나온 구절은 2절 첫 번째 줄 '거듭해 보는'이다. 장면이 전환될 때 포인트를 주고 싶어 더 고민했다. 박현규는 "때로 껄끄러운 단어가 위로가 될 때가 있다"라며 "불친절한 단어가 나왔을 때 가사를 거듭해 곱씹어볼 수 있겠다 싶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다들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 않나. 하지만 내가 아직 어른이 안 돼 있다는 걸 느꼈을 때 여러 감정이 든 것 같다"라고 한 박현규는 "('아이') 완곡 들었을 때 진짜, 좀… 감회가 새로웠다. 내 노래를 부르면서 이렇게까지 느낀 적이 있었나 싶더라. 그래서 더 집요하게 가사도 수정하고 녹음도 되게 열심히 했다. 진짜 내 얘기를 한다고 느꼈을 때 더 남다르니까"라고 설명했다.

'싱어게인2'로 주목받은 게 2022년, 3년이 흐르는 동안 박현규는 '차분해졌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예전엔 뭔가 기대하거나 실망할 때 감정의 편차가 컸다. 지금은 좀 정도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라며 "혈기 왕성해서 그런지 몰라도 에너지를 다른 데다가도 많이 소비했는데 요즘에는 써야 할 데에만 쓴다. 일할 때 되게 도움이 된다. 에너지가 새는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딱 응집해서 쓸 수 있다는 느낌이 생긴 거다. 더 숙련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대에 더 자주 오르고 싶다는 각오는 오는 4월 예정인 단독 콘서트에서 제대로 터뜨릴 예정이다. 요즘 박현규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게 바로 콘서트다. 소극장에서 나만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난다는 판단에서 대관 경쟁이 치열한 서울 홍대 벨로주를 택했다. 그는 "무대 위의 제 에너지와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도 팬이 되는 건 다르니까 정성스럽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박현규는 오는 4월 12~13일 서울 홍대 벨로주에서 솔로로는 처음 단독 콘서트를 연다.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제공박현규는 오는 4월 12~13일 서울 홍대 벨로주에서 솔로로는 처음 단독 콘서트를 연다.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전후로도 신곡을 계속 낼 계획이다. 곧 디지털 싱글로 발매 예정인 곡은 "제가 되게 아끼는 곡"이라고도 귀띔했다. 곡을 내는 빈도를 잦게 해서 '계속 활동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2025년을 만드는 게 목표다.

'저를 잘 모르더라도 일단 무대를 보면 분명히 다를 것', 이것이 바로 박현규의 '자부심'이다. "제 노래를 실제로 들으시는 분들은 만족하고 다음 노래도 기대하며 들어주셨다. 라이브만의 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 공연에 오시면 후회는 안 할 것"이라는 박현규는 "제대로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콘서트의 브랜드화'를 꿈꾼다는 박현규는 "그래서 이번 공연이 되게 중요하다. 무리해서 크게 하기보다는, 자그마하게 해도 계속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만들고 싶다"라며 "어제 봤어도 오늘 보고 싶은 공연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어 "돈과 시간을 내준다는 건 대단한 것"이라며 "콘서트 홍보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신곡 '아이'로 컴백한 박현규는 오는 4월 12~13일 이틀 동안 서울 홍대 벨로주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