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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트럼프 "트뤼도, 美주지사 회의 오면 최고 환영"…조롱

"캐나다, 어쩌면 곧 미국의 51번째 주 될 것"
취임 전 마러라고 달려간 트뤼도 박대하기도
트뤼도, 지난달 6일 총리직 사임 의사 밝혀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월 1일(현지시간)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대해 "오늘 밤 미국 주지사 협의 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면 최고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또다시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캐나다 간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보고 싶은데, 미국 주지사 협의회 회의 때문에 아쉽게 참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어쩌면 곧, 캐나다는 훨씬 낮은 세금과 더욱 강력한 안보를 갖춘 우리의 소중하고 매우 중요한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트뤼도 총리의 자국 내 위상을 크게 흔들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곧바로 트럼프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도 달려갔지만 거기서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가 싫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된다"는 박대를 받았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왜 우리가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미국의 보조금을 캐나다에 지원하는지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며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그들은 세금과 군사 보호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자국 내에서 인기가 더 떨어진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6일 "집권 자유당이 후임자를 정하는 즉시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미국·캐나다 경기는 '4개국 아이스하키 대항전' 결승전을 말한 것으로, 미국·캐나다·스웨덴·핀란드가 참여했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1,2위를 차지해 이날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캐나다 간 풀리그 경기에서는 양국 선수들이 경기 도중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 등으로 미국에 대해 반감을 가진 관중들은 경기 전 미국 국가가 흘러나올 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쯤 아침 훈련을 마친 미국 대표팀 선수들과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곧 51번째 주가 될 캐나다를 이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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