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시속 97마일 강속구를 때려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6회초 유격수로 교체 출전한 김혜성은 다저스가 3-7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는 우완 투수 미셀 오타네스. 김혜성은 오타네스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타자에게 불리한 볼카운트 1-2에서 강속구를 두 차례 커트해내며 승부를 이어갔다.
볼카운트를 2-2로 만든 김혜성은 오타네스가 던진 시속 97마일(약 156km)을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아주 잘 맞은 안타는 아니었지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 좋은 코스로 공을 보냈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92로 소폭 상승했고 타점 수는 3개로 늘었다. 다저스는 오클랜드에 5-7로 졌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3⅔이닝 4실점으로 초반 흔들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6회초 대수비 교체 전까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4회말 무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시범경기 8번째 득점.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를 7-4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