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을 지나는 송전탑과 송전선로. 김정남 기자충남을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선로부터 폐기물 문제, 에너지 전환까지 충남은 많은 기후환경 문제를 안고 있는 곳이다. 충남의 환경단체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수도권의 반도체 산업단지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충남 15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이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길에 포함됐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을 품고 전국 최대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수도권에 공급해온 충남은, 또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26. 4. 3 "수십 년 참았는데 '또'…지방이 전력 식민지냐" 등)
"지방은 전력 식민지냐"는 울분으로 번진 이 문제에 대해, 민선 9기의 예비 단체장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충남환경운동연합이 물었다.
지역의 권한을 넘어선 문제라는 측면이 있지만, 지역의 단체장들이 '외면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의 유종준 사무처장은 "당선이 되고 나서 '이건 우리 권한 밖이야. 우리는 해결 못 해' 이렇게 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단체장들이 정치적 활동을 통해서, 최대한의 정치 역량을 발휘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석탄화력발전소 관련 현안에서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큰 역할을 했다"며, "당시에도 자치단체의 권한은 없었지만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활동하니 중앙정부도 그런 지역의 목소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유 사무처장은 덧붙였다.
최근 충남환경운동연합이 연 충남 기후환경 정책 지방선거 공약 반영 요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의 손에 '지방선거 출마자는 충남 석탄화력 조기폐쇄 공약하라', '철강, 석유화학 탄소중립 기반조성 공약에 반영하라'라고 적힌 팻말이 들려 있다. 김정남 기자수도권에서 충남으로 밀려드는 폐기물에 대한 대책, 또 에너지 전환으로 변화의 과정에 놓인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석유화학단지에 대한 '정의로운' 후속 대책과 기반 등은 마련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각 시군의 환경단체들 또한 전국 최대 수준의 축산시설이 있는 충남의 실정에 맞는 환경 대책 등이 세워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이 같은 내용 등이 포함된 충남의 10대 기후환경 의제를 충남의 예비후보들과 각 정당에 전달하고, 차기 지방정부가 기후환경 문제를 우선 과제로 삼도록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