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답변지침을 적은 쪽지를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인터넷 신문 ''민중의 소리'' 카메라에 포착된 쪽지에는 "몸을 전체적으로 앞으로 좀 숙이세요. 뒤로 젖히지 마세요. 손에 펜을 계속 들고 계세요. 적지 않더라도 쓰는 척 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류 후보자에게 좀 더 성의있는 답변 태도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류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민감한 질문에 대해 "외교관은 자랑하지 않는다", "후보자로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무성의한 답변 태도를 보여 의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열린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는 조남호 회장이 미리 작성한 청문회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답변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