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부인을 비난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고 청탁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법원은 5일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김 판사가 박은정 검사에게 기소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경찰 수사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합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쯤 참고인 신분으로 의혹의 당사자인 김 판사에 대해 서면조사를 했지만,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기소 청탁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했으며 조사 방법과 시기는 박 검사와 협의해 결정하기고 했다.
이와관련해 박 검사는 이날 자신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관계자는 "박 검사 측 관계자가 5일 오후 5시쯤 제출한 진술서를 별도의 내용 확인 없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당초 검찰로부터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경찰에 직접 제출할 수 없다며 검찰에 전달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