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가 창원시에 NC 다이노스의 신축 야구장 부지 선정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것에 대해 창원시가 거부했다.
창원시는 지난 14일 KBO에 발송한 답변서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요청한 자료들은 NC 다이노스와의 협약에 의거 추진된 사항으로 NC 다이노스와 체결된 ''프로야구 창단 관련 업무 협약서'' 제5조(보안)에 의거해 제3자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또 "이미 의사결정이 완료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정보에 해당됨에 따라 ''공공기관의 행정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5호에 의거 비공개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이어 "정보 공개 청구에 대한 시의 결정에 불복이 있을 경우에는 이의 신청과 행정심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답변을 맺었다.
창원시가 KBO의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하면서 KBO도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신축 야구장 부지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앞서, KBO는 지난달 23일 창원시에 NC 다이노스가 사용할 신축 야구장 부지로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를 선정한 것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KBO는 당시 정보공개 청구 배경에 대해 "이번 정보공개 청구는 창원시가 부지선정의 근거로 제시한 3단계 조사의 내용과 과정에 대해 공개해 줄 것을 공식으로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조사 결과와 선정의 당위성만을 제시했을 뿐 조사의 과정과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BO는 "창원시의 정보공개 여부와 내용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