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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이 30일 교정에 있는 김활란 초대 총장(1899∼1970)의 동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대 출신인 김활란은 YWCA 창설자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박사이지만, 대표적인 친일파 인사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이날 서대문구 본관 교정에 있는 김활란 동상에 철거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메모지를 붙이는 ''플래시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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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미터 높이의 동상에는 "친일은 용서받을 수 없다",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은 이화인이 되고 싶다", "김활란 동상 철거는 역사를 바로잡고 이화를 떳떳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지들이 빼곡하게 붙었다.
이날 행사는 개교기념일인 31일을 앞두고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 학생이 제안하며 시작됐다. 학교나 총학 차원의 도움은 전혀 없었다.
2주전쯤 한 재학생이 ''김활란 동상 철거요구 포스트잇 붙이기''란 글을 익명으로 올렸고, 이에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면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날 행사로 끝내지 않고, 학교 측 반응을 본 뒤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동상 철거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