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로비에서 한국일보 기자들이 사주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지난달 28일 언론사 17곳의 '막내' 기자들이 한국일보 투쟁 지지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5일 오후 9곳의 막내급 기자들이 추가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은 비상식적인 편집국 폐쇄를 즉시 중단하고 보복인사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일보 사측은 현 상황을 노사갈등 혹은 좌우 이념대결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또 "검찰은 장 회장의 배임 혐의 등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며 "편집국 폐쇄 등 장 회장의 비정상적인 행동은 국민의 알 권리를 대행하고자 밤낮으로 사회 곳곳을 누비는 언론 전체를 우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한국일보측의 경력기자 채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3일 한국일보가 경력기자 채용을 고시한 것에 대해 "용역 기자를 동원해 짝퉁 한국일보 제작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다"며 "신문 파행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체제 연명에만 급급한 장 회장의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막내 기자들은 "민주주의의 동력은 언론 자유다. 언론 자유가 권력과 자본 앞에 무릎 꿇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땀 흘리던 한국일보 기자들이 다시 우리 주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젊은 기자들이 함께 싸울 것이다. 각 언론사 선후배들과 각계 각층에서도 힘을 보태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