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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민원' 순천 고압 송전탑 철거 걸림돌 뽑았다



전남

    '30년 민원' 순천 고압 송전탑 철거 걸림돌 뽑았다

    김인곤 시의원 기지로 2년째 멈췄던 사업 재개돼

     

    전남 순천 한 시의원의 제안과 중재 노력으로 순천 신(新)도심에 세워진 21개에 달하는 고압 송전탑의 철거가 다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순천시 왕조1동 김인곤 의원(46·무소속)이 바로 그 주인공.

    순천의 신도심인 조례동과 왕조동, 연향동 등에는 곳곳에 고압 송전탑이 눈에 띈다.

    조례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순천변전소에서 퍼져나가는 21개의 송전탑과 송전선로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3년에 건설됐다. 이 변전소에서 나오는 송전선로를 통해 여수와 광양 주민들이 전기를 쓰고 있다.

    당시에는 이 지역이 개발되지 않은 논밭이었지만, 강산이 세 번 변한 지금은 뛰어난 정주환경을 갖춘 신도심으로 변모했다.

    순천시는 지난 1992년부터 조례동을 중심으로 신도심을 개발했지만 고압 송전탑 때문에 방사형 구조로 도시 계획이 세워졌다. 또한 해당 송전선 인근 건물들도 고도 제한에 막혀 개발이 어려웠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해당 송전탑이 15만 볼트 이상의 특고압인데다 21개나 세워져 있어 주민 건강권 침해 등에 대한 반발로 이전 요구가 2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은 송전탑을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750억 원을 들여 지중화 사업을 진행해 2년 전 기초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왕조동 내봉산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마지막 철탑 하나를 세우지 못해 그동안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김인곤 의원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송전탑 예정지 인근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주변 도로를 앞당겨 건설하고, 그 도로 아래로 송전선로를 매설하자는 것이었다.

    {RELNEWS:right}김 의원의 제안에 순천시와 한국전력, 지역 주민이 모두 동의하면서 2년째 멈춰있던 지중화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게 됐다.

    또한 순천시는 고압 송전탑 지중화 사업과 연관된 부서가 건축과, 도시과, 도로과 등 3~4개에 달해 한전측에서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김 의원은 순천시에 한전측과 송전탑 지중화 사업을 논의할 수 있는 단일창구인 TF팀 구성을 제안했다.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인곤 의원은 “송전탑 지중화로 선로 주변 건물의 고도제한이 풀려 순천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변화될 것”이라며 “신도심의 새로운 변화가 생태도시 순천의 이미지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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