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하고 있는 분당구 주민들. (네이버 동영상 캡처)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의 기습 이전 문제를 가지고 네티즌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000년부터 수정구 수진2동의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 온 성남보호관찰소는 계약이 만료되자 지난 4일 새벽 분당구 서현동 건물로 기습 이전했다. 주민들은 5일 ‘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농성 중이며 반발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현동 인근에 학교들이 많이 분포해 있다는 것과 서현동이 분당구 내 가장 번화한 시내라는 점을 근거로 이전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사람이 드문 지역이나 산 가까이로 옮겨야지 번화가 가운데 두면, 흉흉한 일 일어날까봐 무섭다", "새벽 4시 기습 이전? 6.25도 아니고... 분당으로 옮기더라도 다른 데도 많을텐데 서현이 말이 돼? 특히 밤늦게 다니는 학생들이며 여성들이며 어떡하려고?", "분당구 서현동이면 시내 한복판인데 거기에 범죄자 1400명이 득실댄다고? 서울 명동 유니클로 앞에 보호관찰소 짓는 거랑 똑같다."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농성이 '님비' 현상이라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님비 현상은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Not In My Backyard)'는 문장의 약자로, 위험시설이나 혐오시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동을 말하는 단어다.
이들은 "보호관찰소가 시내 한복판에 세워지는 게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걸로 인해서 피해본 사례나 구체적인 문제점은 없어 보이는데?", "어디다 세워지든 말이 많이 나오는 시설인데 그냥 분당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 너무 앞서 걱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 "보호감찰소지역 보호감찰자들의 범죄재발생률이 더 높게 나오는게 입증됐나? 결국 관리의 문젠데 명확한 증거 없이 나가라고 하는 건 이유가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관찰소의 전면이전을 추진하고 관찰대상자들의 서현동 출입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