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충남 계룡시에 사는 주부 김은미(34·가명) 씨.
5살과 3살배기 아들 둘을 둔 김 씨는 최근 어린이집에서 열리는 아이들의 할로윈데이 파티를 위해 가면과 의상을 구입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김 씨의 아들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할로윈데이 파티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파티를 열 계획이라는 안내를 받았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면과 의상을 구매하는 것도 모자라 아들이 먹을 과자 등 간식까지 손수 포장해 손에 들려 보냈다.
김 씨는 "아이가 조르기도 하고 다른 엄마들도 옷을 사고 손수 간식까지 준비한다기에 귀찮고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다른 엄마들도 아이가 어린이집 가서 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할로윈데이는 귀신을 쫓는다는 켈트족 신앙에서 시작된 미국의 행사.
대부분 유치원에서는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행사도 모자라 할로윈데이 같은 행사까지 열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부모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할로윈데이의 상업주의가 아이들에게까지 통용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마트에 가면 할로윈데이와 관련해 1,000~2,000원대의 저가 소품도 있지만, 공주나 마녀, 영화 캐릭터 등을 흉내 내서 만든 의상의 경우 10만 원이 넘는 것도 수두룩하다는 게 엄마들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