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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와 전환… 인류사속 상실의 경험 고찰

[북] '정신사적 고찰'…일본의 비판적 지성 후지타 쇼조 역작

정신사적 고찰/후지타 쇼조/돌베개

 

"역사 속 붕괴의 순간마다 전환의 가능성이 잠들어 있다." 신간 '정신사적 고찰'(후지타 쇼조·돌베개)의 주제다.

전후 일본의 비판적 사상가로 꼽히는 후지타 쇼조(1927~2003)는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자신이 쓴 글을 모은 이 책에서 현대 사회에 나타난 문제들을 진단하고자, 각 시대마다 나타난 붕괴의 순간들과 그 안에 잠든 전환의 가능성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태초 인류사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현대 사회가 마주한 위기인 '경험의 상실' 문제를 일깨운다.

군국주의의 시대로 진입한 메이지 시대의 갈림길에서 그 시대의 걸출한 인물들이 남긴 발언들을 검토함으로써 유신 개혁 정신의 변질상을 포착하고, 군국주의 시대부터 고도성장기를 포괄하는 한 시대를 표현하는 쇼와의 개념을 분석해 천황제를 비판하기도 한다.

이 책은 시종일관 몰입하게 만드는 주제의 일관성, 개연성이 충분한 연대기적 배열, 현상의 뿌리를 향해 정면돌파하는 지은이의 태도 덕에 에세이 모음집에서 좀체 발견하기 어려운 유기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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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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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국민2020-07-14 11:29:39신고

    추천1비추천0

    동결 해야되지...

  • NAVER가제트2020-07-14 08:54:46신고

    추천0비추천0

    공기업의 낙하산인사 예전에는 공기업에서 적자가 나면 낙하산 인사를 했다. 그는 구조조정, 임금동결, 성과급 삭감 등을 통하여 전환했다. 오늘날의 낙하산 인사는 적자기업에 파견되어 임금인상, 성과급 인상 등을 한다. 기업은 더 크게 적자가 발생한다. 나로서는 어차피 공기업이니 망하지 않을것이고, 기껏 민영화 또는 외국기업에 인수.. 그런 이유로 나는 돈만 많이 준다면 좋다. 그들은 표를 얻기위해서 오는 것이다. 나는 돈 많이 받는 대신 그들에게 표를 준다. 세금이 3백만원 더 나가지만 어쨌든 좋다. 크게보면 나라 전체가 그렇게 굴러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