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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2014" 지구촌 새해 분위기 만끽



국제일반

    "반갑다 2014" 지구촌 새해 분위기 만끽

    • 2014-01-01 17:02

    각국서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사건사고도 잇따라

    시드니항 새해맞이 불꽃놀이 (연합뉴스)

     

    지구촌 70억 인구가 1일 다양한 신년 행사와 함께 2014년 새해를 맞았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거쳐 미주까지 각국에서 새해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뤘고, 시민들은 저마다 소원을 하늘에 쏘아 올리며 더 나은 한해를 기원했다.

    지구촌의 새해맞이는 태평양에 자리한 섬나라 키리바시와 사모아에서 첫 테이프를 끊고 태평양의 미국령 하울랜드·베이커 섬에서 끝난다.

    ◇불꽃놀이로 '축포'…흥겨운 분위기

    주요국 가운데서 가장 먼저 불꽃놀이가 펼쳐진 곳은 한여름에 새해를 맞는 호주였다.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시드니항 부근에서는 1월1일 0시가 되자 시민과 관광객 160여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양각색의 불꽃이 여름 밤하늘을 수놓았다.

    시드니항 불꽃놀이는 남반구에서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이날 폭죽 7t이 사용됐고 하버브리지에도 60t의 조명장치가 장착됐다.

    홍콩에서도 마천루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빅토리아 하버 양쪽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과 관광객 40만명은 다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다가온 새해를 축하했고 젊은이들은 '프리허그'를 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중국 곳곳에서도 다채로운 새해 행사가 열렸다. 특히 베이징 근교에 있는 유명관광지 바다링(八達領) 만리장성에서는 색색의 레이저가 성벽을 아름답게 물들여 시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일본에서는 주요 신사, 절, 해맞이 명소에 새해 첫 참배(하쓰모데·初詣)를 하거나 일출을 보려는 방문객이 몰렸고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사상 최대 인파인 116만 명이 운집해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지켜봤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40만 발의 폭죽이 장관을 이뤘다.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칼리파를 중심으로 100km에 이르는 해변에서 6분간 성대한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영국 런던에서는 처음으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불꽃이 터지면서 복숭아향 눈과 오렌지향 비눗방울, 먹을 수 있는 바나나 맛의 종잇조각(confetti)이 하늘에서 뿌려졌다.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의 시계탑 빅벤이 2014년의 시작을 알리자 템스강변에 모인 시민 5만명은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올해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중단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우크라이나에서도 새해맞이 열기가 뜨거웠다.

    시위의 본산 격인 키예프 중심가의 독립광장에는 협력협정 체결을 지지하는 시민 10만여명이 모여 다 같이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며 새해를 맞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 남부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섭씨 38도의 열대야에도 230여만 명의 인파가 몰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대표적인 새해맞이 명소인 뉴욕 타임스스퀘어도 100만 명에 이르는 신년 축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미국 연방 대법관이 60초 카운트다운을 이끌며 크리스털 공을 내리는 버튼을 누르자 광장은 일제히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웃 돌아보는 시간으로"…사건사고로도 '얼룩'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각종 사고로 무고한 인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자성의 기회로 삼자는 충고도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2013년을 마무리하는 저녁 기도를 주재하며 강론에서 "그동안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스스로 용기를 내 물어보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우리는 그 시간을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사용할 줄 알았느냐"고 되묻고는 "물질적이고 도덕적인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극에서 조난당해 일주일째 얼음층에 갇혀 있는 러시아 탐사선 '아카데믹 쇼칼스키'호 선원과 승객들은 배에서 새해를 맞으며 "여전히 이곳에 갇혀 있다니 애석하다"고 노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필리핀 남부 바실란의 한 주거지역에서는 31일 새해맞이 파티가 열리던 도중에 정체불명의 폭탄이 터져 6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폭죽놀이로도 160여 명이 다치고 상가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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