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을 앞두고 인도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에 방영된 인도국영 DD(Doordarshan)TV와의 인터뷰에서 "그 것(이산가족 상봉)을 토대로 관계 개선의 첫 단추를 열어보고자 한 것인데 북한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이 것(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문제이고,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이런 것까지 연속 거절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움이 앞으로도 있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설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통일부 등에서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국이 일제 강점기 때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동받의 등불'이라는 시를 한국민들에게 보내 희망과 용기를 준 적이 있다며 "인도는 한국 국민들 가슴속에 특별한 게 있는 나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가 강점을 가진 우주항공, IT 분야와 원전, 방산분야 등에서의 협력해 "새로운 40년을 열어갈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도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이 개선 돼 좀 더 안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2010년부터 가동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력(CEPA)를 개정해 교역과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인도 오디사주에 투자하려는 프로젝트가 여러 이유로 지체되고 있는 데 대해 현실화 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