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와 목사, 스님 등 종교인들에게 접근해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낸 50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김 모(56)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하순 대구 중구에 있는 모 성당 양 모(54) 수녀에게 자신이 천주교 신자라고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수녀님을 욕하는 치과원장을 때려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데, 벌금 150만 원을 내지 않으면 구치소에 가야한다"며 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종교인들의 경우 피해를 당해도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이용해 최근까지 서울과 대구, 김천 등지에서 종교인들을 상대로 9차례에 걸쳐 900여 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