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일시 중단했던 대(對)우크라이나 원조를 재개키로 하고 이번 주 내에 20억 달러(2조1천억원)를 보내기로 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이번 주말까지 우크라이나의 외화 표시 채권 20억 달러어치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언론에 이런 방침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반정부 시위와 외환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에 150억 달러 규모의 차관 지원을 약속하고 채권 매입 방식으로 30억 달러 차관을 지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 무산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미콜라 아자로프 총리가 사퇴하자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지난 1월 말 송금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