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자료사진)
하루 일당 5억원 짜리 황제 노역의 장본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은닉 재산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28일에는 허재호의 여인이 등장했다.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황모 씨(허의 여인)와 대주건설 전 상무인 허숙 씨가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차장 부지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270억 원으로 추정되는 이 땅은 허재호 전 회장이 2008년 9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회장은 이 밖에도 오클랜드 등에 부동산 10여 곳을 친척과 측근 명의로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전 회장은 또 황제 노역에서 풀려나자마자 뉴질랜드의 아들 명의로 된 재산을 제 3자에게 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미 언론인으로 대한민국의 재벌의 재산 숨기기를 추적해온 안치용 씨는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주엔터테인먼트가 이름을 바꾼 KNC엔터테인먼트가 27일 오전(한국시간) 허 전 회장의 아들이라는 스캇허 씨 소유인 지분 46%를 제 3자인 정모 씨에게 양도했다고 밝혔다.
대주그룹이 320억 원을 투자한 뉴질랜드 주력기업 대주하우징(빅토리아타워 개발로 이름을 바꿈)도 이날 오전 허숙 씨를 새 이사로 선임했다고 뉴질랜드 정부에 신고했다.
허 전 회장은 현재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동양사호저축은행 빌딩의 임대료와 관리비로 매달 1,000만 원을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허 전 회장 일가 친척과 측근들이 현재 소유한 허 전 회장의 재산은 1,00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허 전 회장은 지난 26일 황금노역을 중단하면서 "지금은 돈이 없다. 지인들에게 빌려 1~2년 안에 갚겠다"고 말했다.
허 전 회장은 대주그룹이 부도나기 전 1,000억 원 이상을 해외, 특히 뉴질랜드 등에 빼돌렸다는 것이 국세청과 검찰의 판단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뉴질랜드 현지에 숨긴 재산 추적팀을 보냈으며 검찰은 추가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