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중국동포들이 이순신 장군 알리기에 대거 동참했다.
항저우(杭州) 임시정부청사 관장과 상하이 푸단(復旦)대 학생 등 중국인들도 행사 취지에 공감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쓰기에 합세했다.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제2탄 '성웅 이순신'을 진행 중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주 말 상하이에 사는 독립운동가 김봉준(1888∼1950년)의 손자 김광릉 씨를 비롯해 현지 유학생과 조선족, 그리고 중국인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김봉준 선생은 1919년 서울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중국 상하이에 망명,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1939년 임시의정원 15대 의장에 올랐고 독립운동 세력의 단결에 헌신했다.
이 프로젝트는 가로 30m, 세로 50m의 대형 천 위에 국내외 많은 사람이 난중일기의 내용을 붓으로 직접 써서 이순신 장군 이미지를 형상화해 충무공 탄신일인 4월 28일 서울 광화문 일대 대형건물에 전시하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참여한 중국인들에게 이순신 관련 홍보자료와 거북선을 디자인한 책갈피를 나눠줬다"며 "앞으로 외국인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전개할 때는 직접 간직할 수 있는 이순신 관련 캐릭터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