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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훈련 중 오발 사고, 2명 숨지고 12명 부상

    • 2004-09-03 18:10

    조작 순간 갑자기 발사, 일단 기계조작 미숙 판단

     


    훈련중이던 군 부대에서 포탄 오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3일 사고는 오전 8시 55분쯤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육군 모부대 직사공용화기 사격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부대원들은 첫 일과를 준비하며 훈련준비에 막 들어간 상태였다.

    장병들이 훈련장 한 쪽에 몰려있는 사이 소대장인 고모 중위는 대전차화기인 판저 파우스트3에 접근했고 뭔가 조작하는 순간 갑자기 포탄이 발사됐다.

    포탄은 10여m 떨어진 콘크리트 방벽에 부딪히며 폭발했고 분산된 파편이 부대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김요한 일병과 전성채 일병 등 2명이 후송 도중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어 일동 국군병원에 옮겨졌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군의 종합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소대장인 고모 중위의 기계조작 미숙으로 보인다.

    기계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 화기가 지난 1980년대 개발된 뒤 1990년도 우리 군에 도입돼 인명피해를 낼 만한 별다른 사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사고를 낸 고 중위가 지난해 3월 임관한 뒤 비교적 최근인 지난 6월 해당부대로 전입와 아직 부대사정에 익숙치 않은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판저 파우스트는 원래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이 개발한 일종의 바주카포 형태의 대전차 무기를 개량한 것이다.

    우리 군의 경우 대대당 15정 정도가 보급돼 있고 90mm의 포탄이 최대 500m까지 발사될 수 있다.

    비교적 단순하고 다루기 쉬워 일선부대에서 오랫동안 사용돼온 무기이기도 하다.

    CBS정치부 홍제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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