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학당' 코너에 등장한 곰 캐릭터(오른쪽) (사진=노컷뉴스 이찬호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 코너에 곰 가면을 쓰고 등장,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곰 캐릭터가 19일 실체를 드러낸다.
당초 제작진은 곰 캐릭터를 연기하는 개그맨의 정체를 3개월 이상 비밀에 붙여 시청자들에게 이를 알아맞히는 재미를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출연자들에게까지 곰 캐릭터의 정체를 알려달라는 협박(?)이 줄을 잇자 공개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을 정도로 컸다. ''개콘''을 연출하고 있는 김석현 PD는 "곰 캐릭터의 주인공이 누구냐를 두고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싸움까지 일어난다는 항의를 종종 받았다"며 "이제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수준을 넘어 짜증이 날 지경에 이르러 공개를 결정했다" 고 밝혔다.
실제 곰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개그맨이 받고 있는 심적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도 공개를 앞당긴 큰 이유 중의 하나. 신인 개그맨으로 알려진 주인공은 자신의 인기나 지명도가 높지 않아 긴 시간이 지난 후 공개됐을 때 반응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숭아 학당''의 곰 캐릭터는 출연자가 큰 곰 탈을 쓰고 등장, 다른 출연자들의 구박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요소 요소에서 말썽을 부리며 감초 역할을 해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