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무슬림도, 기독교인도 아닌 평범한 삶을 갈망하는 인간이 보일 뿐입니다. 저들을 버리고 어찌 이곳을 떠날 수가 있겠습니까"
참혹한 내전이 계속되는 시리아에 끝까지 남아 피난민을 돕다가 7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프란시스 반 데르 뤼흐트(72) 신부의 순교자적 삶이 잔잔한 반향을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란시스 신부가 주변의 만류에도 시리아 홈스 지역에 계속 남기를 원했다면서 그의 죽음으로 실의와 충격에 빠진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예수회 소속인 프란시스 신부는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시리아 홈스에서 수십 년 살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시리아 사회의 일원으로 여겨졌던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