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거리 화가 등 일당 3명이 세계적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위조해 3천300만 달러(약 343억원)를 챙겼다가 덜미가 잡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추상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잭슨 폴록, 윌렘 드 쿠닝, 리처드 디벤콘 등의 작품을 위조했으며, 이들 위작은 각기 수십만 달러에 팔려나갔다.
위작은 기소된 3명 중 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 화가 페이선첸(75)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사건을 수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FBI는 나머지 두 용의자는 형제로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주 스페인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RELNEWS:right}
맨해튼 연방검사는 "이들이 세계 유명 화가의 이름으로 위조한 무가치한 그림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3천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유죄를 인정한 화상 글라피라 로살레스와 함께 1990년대 초반부터 2009년 6월까지 그림 위조 사기극을 벌였다.
연방검사에 따르면 페이선첸은 맨해튼 거리에서 그림을 팔다가 다른 일당에 발탁돼 사기극에 가담하게 됐다.
이들은 벼룩시장에서 오래된 캔버스를 몽땅 사들이거나 새 캔버스를 티백으로 더럽히고 나서 그 위에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그려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