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을 통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밀항하려 한다는 허위 신고에 경찰이 대거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오후 7시쯤 사하구 감천항 인근 여관에 유 전 회장이 밀항하기 위해 숨어있다는 신고전화가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걸려왔다.
경찰은 1계급 특진을 내걸고, 사하경찰서 5개 지구대와 형사들을 출동시켜 감천항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신고자인 정모(58) 씨를 집중 추궁해 허위신고 사실을 밝혀냈고, 북구 덕천동 자택에서 정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신고 후 순찰차가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궁금해 이 같은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재발을 막기 위해 정 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