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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 국별 결과…이변 속출·反EU 확인(종합)

유럽/러시아

    유럽의회 선거 국별 결과…이변 속출·反EU 확인(종합)

    • 2014-05-26 10:16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결과 일부 국가에서 유럽연합(EU) 정책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이 제1당을 차지하는 등 반(反)유럽연합(EU), 반(反)유로화 정서가 확인됐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반EU와 함께 이민 반대 등을 앞세운 군소정당들이 기존의 거대 정당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약진, 기성 정치권을 위협하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국가별 선거 결과.

    ◇ 독일 = EU 최대 경제국으로 EU 통합을 주도한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기독교민주당(CDU·기민당)과 기독교사회당(CSU·기사당) 연합이 35.5% 득표율로 승리했다.

    하지만 기사당의 부진으로 지난 2009년 유럽의회 선거 득표율(37.9%)과 지난해 총선(41.5%)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98% 개표 시점에서 기민-기사당과 연립정부를 운영하는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P)이 2009년(20.8%)보다 크게 오른 2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유로화 통용을 반대해온 신생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7%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원내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 프랑스 =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NF)이 약 2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득표율은 마린 르펜 국민전선 당수의 주도 하에 반(反)이민·반EU정책을 주도해온 국민전선이 각종 선거에서 거둔 최고의 득표율이다.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얻었던 득표율 6%를 4배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국민전선은 유럽의회의 프랑스 의석 74석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3∼25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20∼21%로 2위로 나타났으며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은 14∼15%로 3위에 그칠 전망이다.

    ◇ 영국 =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이 영국 정치사에서 100년 넘게 유지돼온 보수·노동 양당체제의 벽을 허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아직 총선에서 단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군소정당인 독립당은 절반 가까이 진행된 개표결과 2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최다의석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독립당에 이어 야당인 노동당이 24%로 2위에 올랐으며, 집권 보수당은 23%로 노동당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영국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아닌 제3의 정당이 1위에 오른 것은 자유당이 승리한 1906년 총선 이후 108년 만이다.

    반이민·반EU 정책을 표방한 독립당은 지난 22일 유럽의회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161석을 늘리며 전국 단위 지지율 16.5%에서 확보, 유럽의회 선거에서 선전을 예고한 바 있다.

    ◇ 그리스 =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간발의 차이로 집권 여당에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율 40% 상황에서 시리자는 26.4%를 얻어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신민당에 3.2%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당수가 범죄집단 조직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이 9.37%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신민당은 당시 3위로 물러난 사회당과 손잡고 연립 정부를 출범시켰다.

    ◇ 동유럽 = 폴란드에서는 여당인 시민강령이 32.8%를 얻어 보수야당인 '법과 정의'를 1% 포인트 따돌리고 간신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폴란드 의회에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뉴라이트 연합'도 7%가량을 득표해 의회 진출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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