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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아시안게임 남북 동시 입장, 어려워"

정치 일반

    유정복 "아시안게임 남북 동시 입장, 어려워"

    - 희망 인천 준비단 구성, 재정문제 해결 착수
    - 아시안게임 관련한 남북 대화, 아직 진행중인 것 없어
    - 힘 있는 시장론! 대통령, 정부여당 소통 힘만 얘기하는 건 오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6월 17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 정관용> 지난 지방선거에서 초접전 끝에 현 시장이었던 송영길 시장을 누르고 인천시장에 당선된 유정복 당선자 연결합니다. 유정복 당선자, 안녕하세요?

    ◆ 유정복>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축하드립니다.

    ◆ 유정복> 감사합니다.

    ◇ 정관용> (웃음) 언제쯤 이기겠다, 이런 감이 오셨어요?

    ◆ 유정복> 저는 처음에 출마할 때부터 진다는 생각을 안 하고 그 동안에 선거에 매진해 왔습니다마는, 이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나서 사실 많이 그 분위기가 다운되고 그래서 다소 어려움은 있었습니다마는. 결국은 우리 인천시민들께서 저의 진심과 제가 갖고 있는 경쟁력에 대해서 이해해 주신다고 믿었기 때문에 승리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선거 막판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까지의 여론조사들 쭉 발표된 거 보면 상당히 뒤처져 계셨잖아요.

    ◆ 유정복> 네. 그런 조사 결과가 많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래도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 유정복> 다소 좀 어려움은 있는 상황이라고 봤지만, 결국은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과 그 다음에 정말 인천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야 되겠다는 그런 바람이 굉장히 충만돼 있던 것이 인천의 정서였기 때문에. 저는 저에 대한 선택에 있어서 저는 나름대로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현 시장 가지고 안 되겠다. 뭔가 바꿔야 되겠다. 그런 민심이었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유정복> 그런 부분도 하나 있었겠고요. 또 하나는 제가 갖고 있는 경쟁력 부문인데. 제가 ‘힘 있는 시장론’을 줄곧 얘기해 왔거든요. 그런데 그 ‘힘 있는 시장론’이 흔히들 대통령과 정부 여당과 긴밀하게 소통될 수 있다는 그 힘만 얘기하는 것으로 오해들을 하는데. 사실은 저는 30년간 공직생활을 해 오면서 지방행정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이라든가 국정경험을 갖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또 이제 제가 고향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서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그런 여건을 시민들께서는 잘 판단해 주신 걸로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취임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유정복 당선자 국비 확보를 위한 행보가 바빠졌다, 이런 보도를 제가 봤어요. 그만큼 지금 인천시 재정이 열악하다는 얘기겠죠?

    ◆ 유정복> 그렇습니다. 인천시 재정 여건이 지금 나쁜 것은 사실이고, 부채도 많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출마선언을 할 때부터 저는 당선이 되면 인수위 구성을 하지 않고, 이제 과거 식의 어떤 인수위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구성을 하지 않고 국비확보팀을, 예산확보팀을 구성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희망인천준비단’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업무를 인수받기 위한 최소한의 약 17명의 소수 전문 인력으로만 구성이 됐고요. 과거 식의 뭐 점령군 행세를 하듯이 하는, 그런 100여 명의 대규모 인수위는 구성하지 않았고. 그 대신에 인천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확보팀 구성하고 지금 제가 그 동안에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서 많은 장관들하고 다 만나고, 또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당선되고 나서 자료 같은 걸 더 좀 보시니까 송영길 시장이 이야기해 오던 것보다 부채나 재정상황은 더 안 좋더라, 이런 말씀도 하셨죠?

    ◆ 유정복> 네. 지금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좀 저희가 알고 있던 것 하고는 또 다른 문제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임 시장을 제가 탓하거나 뭐 선거전으로 생각을 해서 하는 부분은 결코 아니고요.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단해야만 어떤 해결점을 찾고 또 발전해 갈 수 있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니까 어떤 문제가 좀 감추어져 있었던가요?

    ◆ 유정복> 예를 들면 재정현실도. 선거전에 나왔던 그 수치하고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이런 걸 정확하게 지금 확인해야만 올바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내용적인 측면이죠. 이것이 현재 재정운용이 어떠한 구조 하에서 이루어졌는가. 자산과 부채와의 그 진실된 내용은 뭔가, 이런 거를 좀 들여다보다 보니까 여러 가지...

    ◇ 정관용> 더 심각하더라.

    ◆ 유정복> 네. 고민되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총부채가 도대체 어느 정도나 되는 겁니까?

    ◆ 유정복> 지금 이제 작년도, 2013년도 기준으로 할 때 약 12조 8000, 이렇게 가결산 개념으로 나와 있는데요. 사실상 그게 가결산이라고 하는 것이 의회에서 결산심사를 해서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부분인데. 그런데 그게 지난 선거 전에 했을 때는 2012년도에 비해서 약 4500억이 줄었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막상 인천시에서 저희한테 보고한 건 2200억 정도가 되고. 이런 수치적인 차이도 많이 있고. 그래서 좀 정확하게 지금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제1과제가 그런 부채관리 또 재정건전화, 이 부분이라고 말씀하셨고. 이제 아시안게임이 바로 다가오지 않습니까? 혹시 시장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준비에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그러지는 않겠죠?

    ◆ 유정복> 문제보다도 오히려 새로운 시각에서 어떠한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해서 차질 없이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것이 당면 현안과제입니다. 오늘 마침 아시안게임 준비상태에 대해서 업무 보고를 받았습니다마는. 이 부분도 우선은 안전한 아시안게임이 전제가 돼야 되겠고. 또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을 추진하기 위해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오늘 사실 짧은 기간 동안에 다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추가적으로 더 확인을 해야 될 사항이 있고요. 특히 이제 각종 경기장 시설의 안전 문제는 더 철저하게 점검을 하겠다는 생각이고요. 무엇보다도 이 아시안게임이 단지 경기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인천의 경쟁력, 또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단지 경기 외적인 변수들. 각종 경제, 문화, 이런 부분들하고 다 연계되어야 되고. 또 인천시민들이 아시안경기를 통해서 하나의 화합되고 또 시민 긍지, 자부심을 한껏 높여나갈 수 있는 방안 등이 다 강구되어야 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북한이 참여하기로 했는데. 지금 유 당선자께서는 백두산 성화채화, 또 남북선수 동시입장, 일부 종목 단일팀 구성, 이런 것들을 검토하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협의가 혹시 진행됩니까?

    ◆ 유정복> 아직 그럴 상황은 아니고요. 이 문제는 원래 순수하게 스포츠 교류를 통해서 너무 정치적인 접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남북한의 관계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순수한 스포츠 행사가 조금이라도 남북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고요. 이건 정부하고 앞으로 추진 협의를 해 나가야 되겠지만, 과도하게 이 문제를 갖다가 정치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차원은 아니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성화채화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그다음에 전체가 동시에 입장하고, 이런 부분은 현실적으로는 지금 단계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 경기 운영이나 대회 운영과 관련된 부분은 적어도 스포츠 행사로서의 의미에 중점을 두되,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정부의 큰 정책과 관련돼서 검토 여지가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남북 간에 혹시 대화가 오가고는 있습니까, 이 문제에 관해서?

    ◆ 유정복> 아직 대화, 그런 부분은 없고요. 더군다나 지금 당선인 신분이기 때문에, 그 신분을 벗어나서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뽑아주신 유권자 분께 짧게 인사 말씀하시고 마무리 짓죠.

    ◆ 유정복> 네. 지금 인천은 정말 현재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내일로 나가기 위한 큰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제 제가 시장이 돼서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부터 제대로 된 인천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시민들께서도 더 큰 관심과 또 함께 해 주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정말 약속드린 대로 제 모든 역량을 다해서 사심 없이 인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나갈 겁니다. 시민들께서도 저의 충정, 저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 함께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기대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유정복>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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