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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의 초상/자젠잉/돌베개
새 책 '중국인의 초상'은 독특한 방법으로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되짚어 본다.
중국민주당 창당을 도운 죄로 9년을 복역한 반체제 인사, 반혁명분자로 잔혹하게 처형당한 어머니의 한을 갚으려는 가전제품 유통업계의 거물, 중국 제일 대학인 베이징 대학의 불만에 찬 교수, 문화혁명 당시 마오쩌둥의 총애를 받던 '맨발의 의사'에서 중국 도서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인물로 다시 태어난 변신의 귀재 등 중국을 움직이는 여섯 인물의 눈을 통해서다.
중국과 미국에서 작가이자 미디어 비평가로 활동하는 지은이는 급속한 변화의 최전선에 선 이들의 모습을 깊이 있게 묘사함으로써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던 거대한 중국의 현주소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전한다.